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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니클로 11년차 정규직 파트타이머 김현종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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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EC  0 Comments  165 Views  24-03-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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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니클로 11년차 정규직 파트타이머 김현종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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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한국장애인신문)

이흥재 기자 : “일이 없으면 삶이 없다” 라는 말처럼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환경이다. 비장애인에게도 일자리가 있냐 없냐는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물며 장애인에게는 더욱 중요한데 장애인이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장애인의 고용을 촉진을 위한 장애인의무고용제가 1991년 제정되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의 의무 고용 비율을 법으로 정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고용 부담금을 납부하도록 한 제도이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 의무 고용률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장애인 고용 비율도 조금씩 증가해 왔다.

월평균 상시 5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는 장애인을 일정비율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의무 고용률은 3.1%이나, 정부와 공공부문은 이보다 높은 3.4%로 정해져 있다. 아울러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은 의무 고용률에 미달하면 부담금을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올해로 제43회째를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에 유니클로에서 11년째 근무하는 김현종(38세)를 만나보았다. 유니클로는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기업 철학 아래, 지난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여 년간 한국사회의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한국사회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장애인과 경력단절 여성을 포함한 취업취약계층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 직원 채용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인정받아 ‘장애인고용촉진 유공자 포상’을 수상했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고용 우수 사업주’로 선정된 바 있다.


Q. 자기소개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 안녕하세요 저는 지적 장애인 김현종입니다. 2012년 11월 1일, 유니클로 신림 포도몰점에 입사를 하여 11년째 근무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 4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Q. 유니클로에 취직하기 전엔 어떤 일을 했는지

▶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열쇠 가게에서 6년간 일을 도와 드렸습니다. 열쇠를 복사하거나 가게를 지키며 손님을 응대하는 업무를 했고, 아버지께서 수고비로 용돈을 주셨어요. 지금도 유니클로 업무가 끝나고 나면, 아버지 가게에 가서 일을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Q. 유니클로에서는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 어머니께서 장애인 센터에서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셨고, 해당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인사나 청소 등 서비스업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업무를 배우고, 포장된 옷을 벗겨 보안 태그를 부착하고 옷걸이에 거는 방법을 배웠어요. 유니클로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일을 알려주셨는데 센터에서 배운 업무와 비슷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센터에서는 보안 태그가 옷에 보이지 않게 숨겨서 부착했는데, 유니클로에서는 계산원이 볼 수 있도록 부착해야 하는 부분이 처음에 헷갈려서 어려웠어요(웃음).

출근을 하면 매장 청소를 하고, 상품에 있는 먼지도 제거해요. 또, 고객님이 매장에서 필요한 옷을 편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상품 보충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Q. 유니클로에서 일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 2022년은 유니클로에서 제가 일 한지 벌써 10년이 되던 해였는데요, 근속 기념패와 포상금을 함께 받았습니다. 10년간 일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오랜 기간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기분이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오래 일하고 싶고, 더 많이 일하고 싶습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장애인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 성실하게 꾸준히 일한다면, 모두가 알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장애가 장애 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며 근면과 정직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현종씨와의 인터뷰 속에서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11년이라는 세월을 장애인 근로자와 함께한 유니클로에도 찬사를 보내며, 특히 타 기업도 항상 경쟁 고용에서 뒤처지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고용의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근로 기회를 제공하므로 진정한 ESG경영을 하는 착한 기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장애인”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한국장애인신문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jebo@koreadisablednews.com

이흥재 기자 hjl7323@koreadisablednews.com


출처 : 한국장애인신문(http://www.koreadisabl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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